끄적끄적

무심한 하늘

purincess 2021. 6. 11. 16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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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 없는 헤어짐이 어디있으랴
눈물만큼 다시 볼수 있다면
실컷 울고말텐데


먼저 간 마음 헤아리지 못해
맘껏 울어보지도 못해


후배들 만나러가는 길이 마지막일 줄 어찌 알았을까
내 배 아파 낳은 새끼 생일에 행여 미역국 못 먹을까
일 나가기 전 끓인 미역국이
새끼에게 줄 마지막 엄마밥일 줄 어찌 알았을까


사연없는 사람 없고
사랑없는 사람 없다


그저 하늘이 무심할 뿐



- 광주 건물 붕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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